나무망치의 변신

나무조각이나 가죽 공예에 사용하는 도구로 사용하고 있는 나무망치에 변화를 좀 하면 작업이 즐거워 지지 않을까 하는 마음으로 조각을 새겨 넣어 보았습니다.

 

컨셉은 도깨비라고 해야할까 장승 같기도한 정체성은 모호합니다.

이왕이면 어떤 소원이든 들어주는 도깨비방망이였으면 더 좋았을 텐데 말이죠.

 

캐릭터가 좀 쌘편인 것 같아서 너무 무서워 보이지 않도록 웃음 가득한 모습으로 표현해 보았지요.

 

요 녀석 덕분에 볼 때마다 한번씩 웃게됩니다..

 

조각의 골이 잡힌 부분으로 우드버닝을 해서 라인을 강하게 잡아주었는데, 이거 하다 보니 표면 전체에 텍스쳐를 입혀야 될 것 같은 분위기입니다.

 

 

나무 재료는 벽오동 나무인데 조각을 하기 위해서는 어려운 점이 많은 소재입니다.

겉재질은 단단한 편이라 잘 깍이지 않는데 가운데 속 심으로 들어가면 압축스티로폼 같이 견고하지 않아서 작은 조각물을 작업하는 것은 추천드리지 않습니다.

 

조각만으로는 밋밋한 기분을 감출수가 없어서 버닝을 살짝 더 추가해 보았는데 이런 문양으로 전체를 덮으면 아프리카 원주민 같은 분위기가 되지 않을까 예상을 해 봅니다. 정도의 수위를 조절해가면서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공예용으로 태어났다가 예술품으로 승화되고 있는 중인데, 손으로 집어들고 있으니

무기로도 제법 쓸만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 해맑게 웃는 표정에 눈을 어떤식으로 그려넣어야 할 지 결정이 나지 않아서 눈은 비워두도록 하겠습니다.

버닝을 조금 더 진행했구요. 생각보다 나무를 태우며 그린다는 것이 시간이 많이 걸리는 작업이라 단번에 뚝딱 나오지도 않지만 버닝으로 어떻게 표현을 할 까 디자인하는데도 상당한 시간이 걸립니다.

여전히 눈은 완성을 하지 못했지만 업데이트 되는데로 사진을 첨부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