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두꺼비 목조각입니다.
시작은 아주 착한 인상으로 보이는 두꺼비 입니다만...
사이즈는 높이 65mm 넓이72mm 아담하지요.
소재로 사용된 나무는 벽오동인데요. 이 나무는 특이하게 나뭇잎에 열매가 붙어 있어요.
우리 시골 산에 많이 나 있어서 산소 근처 벌초하면서 잘라온 나무를 집에서 오랜기간 자연적으로 건조되어 조각하기 딱 좋은 상태이더라구요.
그래서 행운을 모셔다 준다는 두꺼비를 조각해 보았습니다.
가을이 되면 열매가 갈색콩같은데 쭈글쭈글해요. 먹지는 못하는데 먹고 싶은 충동이 들어요..
나무는 단단하지 않아서 톱으로 금방 재단할 수 있습니다.
조각후에 린시드오일을 듬뿍 먹여주었습니다.
기공이 많이 있어 그런지 오일을 한도 끝도 없이 먹어버리네요.
바른다기보다 그냥 오일통에 침수시키는 것이 더 빠를것 같습니다.
린시드 오일은 건성유라서 자연스레 건조되면서 딱딱하게 경화 되기 때문에 기공이 많아 무른 나무에 오일을 먹이고 건조시키고 먹이고 건조시키는 과정을 반복할 수록 나무 재질이 더 단단해 지기 때문에 일반적인 코팅마감제로 외부만 코팅하는 것과는 많이 다릅니다. 나무 속까지 더 견고하고 튼튼하게 해주니까요.
이런 모습으로 지내고 있다가 충격적인 변신을 하게 됩니다.
우드버닝을 적용했는데 너무 과할 정도로 작업이 들어갔지요.
시작은 선량한 인상이었지만 지금은 카리스마 작렬하는 인상으로 쎈 캐릭터가 되어서 저의 작업실을 지켜주는 수호신이 되었습니다.
요리 조리 돌려봐도 예전의 그 귀염귀염하던 인상은 어데로 가고 없어요.
두꺼비라고 하면 금전 재운복을 불러오는 신통한 동물로 알려져 있는데 인상이 강해서 재운복 컨셉이 아니라 집을 지켜주는 수호신의 분위기로 방향을 바꾸었습니다.
양각부분에는 황금색으로 포인트를 주어 블랙바디에 금색을 대조시켜 더더욱 강렬한 인상을 만들었습니다.
수호신 컨셉이라고 뺄꺼 빼지 않고 등에 북두칠성을 새겨 주었습니다. 붉은색 포인트를 주어야 더 예뻐질거 같아요
저의 작업실을 지켜주는 수호신이 되었으므로 늘 경건하게 모시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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