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도양은 아프리카 수퍼거위라고 해서 하얀색의 엠버덴거위보다 더 큰다고 하네요. 다 큰 아이를 본 적이 없어서.. 설마 타조만해지는 것은 아니겠죠? ㄷㄷㄷ
그래서 그런지 덩치는 닭보다 2배는 큰거 같은데 병아리 소리를 내니 아직 매칭이 잘 안되요. 위협을 가하는 액션을 취할때도 그냥 헥헥~~하는 바람소리만 나네요.. 변성기인가?
처음 입양할때는 날개가 조금 다쳤나? 싶었는데 인터넷검색해보니까 엔젤윙이라는 증상하고 비슷합니다.
엔젤윙이 뭐냐면 일단 외관상 날개끝이 바깥으로 휘어서 작은 천사날개를 붙인듯한 모양새 때문에 그렇게 불리우는 것 같아요.
그 원인으로는 얘들이 본래 초식동물이라 소처럼 풀만 먹고 자라는데, 단백질성분이 많이 들어간 동물성 사료나 짬밥같은 음식을 먹고 폭풍성장을 하는 과정에서 날개보다 깃털의 성장발달이 과대해져서 생긴다고 합니다.
알고나서는 잠시 고민에 빠집니다.
바꿔올까? 맘에 들지 않으면 바꿔주신다고도 하셨고, 용도가 애완용이 아닌 식용이 목적인 사람에게는 질병이 아니라 상관도 없잖아~
아니야.. 3마리중에 제일 어리고 조용한 성격이라해서 주저없이 내가 선택했고 하루 이틀지나면서 까칠한 성격과 부딧치느라 미운정도 들었고. 아직도 성장중이라 채식으로 체질개선하면 나머지 성장하면서 조금 완화되지 않을까 하는 실낱같은 희망..
인연은 소중한 것이니까 평생 같이 살자꾸나.. 도도양~~
알고나니 ㄷㄷ해서 사료먹일려다가 첫 끼니부터 채식들어갑니다.
완전히 성장할 때 까지는 채식주의자(vegetarian)가 되는걸로 먹거리는 그렇게 정리를 하겠습니다.
그 다음으로는 집문제가 있는데 오픈해서 보금자리만 두고 같이 사느냐 닭장같은 형태의 집이 있어야 되느냐 하는 것이죠.
의인화해서 식구로 사느냐 가족아닌 가축이 되느냐의 문제네요.
얘가 수명이 4~50년인데 평생을 가축으로? 이건 좀 아니잖아요.
잡아먹을것도 아니고 계속 키울껀데..
그래서 힘들더라도 지능이 개 수준만큼 똑똑하다고 하니까 길들여서 식구가 되는 쪽으로 방향을 잡아보려합니다. 여러가지 정보들이 부족해서 결정은 미지수이긴 한데, 모TV방송에서 야생꿩이 인간과 친밀하게 생활하는 것을 보고 불가능한 일은 아니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서 가능쪽에 힘을 실어보게 되었습니다.
중요한 세번째 문제는 똥입니다.
개나 고양이의 경우는 배변훈련을 통해 컨트롤이 되니 문제될게 없지만,
하늘을 나르는 새들 경우는 몸을 가볍게 해야하는 시스템으로 설계되어 출고가 되는 관계로 떵을 아무대나 때와 장소를 가릴 겨를도 없이 빡~!!! 분사하고 말지요.
암담한 현실에 부딫칠 때는 외국의 사례를 살펴보면 답이 나오는 법
아래 소개 영상의 1분13초 를 참고하세요.
엉덩이에 까만색 뭔가를 달고 다니지요? 저것이 응가모으는 패드 같은거에요. 애기들 똥기저귀 생각하시면 이해가 쏙속 되실 거에요.
외국의 애완거위는 집에서 기를 경우 많이들 쓰는것 같아요.
그리고 길들이기는 많이 바라지도 않아요, 아래 영상의 거위수준이 목표입니다.
아래 거위 품종은 American Buff 같습니다. 이뿌네요.ㅎ
우리 도도양은 저 위험천만한곳에서 내려오지 않겠다고 저와 대치 중입니다. 물론 지금은 안전한 곳에 뫼셨는데 경계태세를 흐트리고 있지 않아서 사진은 내일 담아 볼께요.ㅎ
어제 첫번째 어택들어오는 바람에 어깨쪽 한번 깨물렸어요 ....
마이 아포~ㅠㅠ
그럼 다음편을 기약하며 물러갑니다. ^^
즐거운 하루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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