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기준입니다. 일반화 없습니다. ㅎ
청금강앵무새가 정말 모든 것을 다가진 부족함이 없는 앵무새라는 것을 자부합니다.
딱 하나 부족한게 있다면 빨강색..ㅎㅎ 그럼 홍금강은 모든걸 다가진 새인가? ㅎ
같은 금강앵무라도 홍금이랑 청금이가 성격이 달라요. 아주 약간요..
처음 입양하기 전에는 어떤 앵무새가 나와 잘 어울릴까 하고 고민 많이 했었어요.
그 전에 닭도 키우고 거위도 키우고 해서 새라는 종류와의 교류가 잘 맞는 다는 것을 인지한 다음..
선택에 있어서 몇가지 중요한 것을 나열해 보았습니다.
1. 수명
2. 소음
3. 똥
4. 밥
5. 지능
6. 냄새
7. 돈
위의 7가지를 모두 충족하는 것이 청금강앵무새냐? 꼭 그렇지만은 않습니다.
내가 허용하는 기준선안에 들어오는가가 중요한 문제이지요.
1번 수명은 합격
청금강같은 대형조들은 수명이 사람과 거의 비슷한 수준입니다. 최장수 하는 청금강은 100살이 넘게 살고 있으니까요.
보통 40~80세라고 하니 병으로 죽는 애들이 평균을 깍아 먹는게 될꺼고, 사실 얼마나 관리를 잘하는 가가 수명에 지대한 영향을 미칠꺼라고 생각합니다.
수명이 길면 다 만족할꺼라고 생각하지만, 저보다 더 오래 산다는 것은 그 이후에 이들의 생애가 어떻게 될 지 모르는 거잖아요. 너무 생각이 멀리갔나? ㅎ 암튼 너무 오래 살아도 고민꺼리가 될 수도 있다는 걸 말씀드리는 겁니다.
2번 소음은 그럭저럭
대형조이다 보니 꽥~ 하고 스크리밍 시 엄청난 데시벨을 느끼실 텐데요.
시시때때로 소리 지르는 것이 아니라 불만족하는 것을 어필할 때,
아침과 저녁 해질무렵의 예민하게 시끄러운 소리를 내고 있지요.
여기서 자기 기준이 있어야 되요.
동물이기 때문에 본능적인 부분까지 훈육으로 교육이 절대 안되는 영역이 있어요.
이것을 인정하고 같이 품고 살아갈 것인지 절이 싫으믄 중이 떠난다고 그냥 키우지 않는걸 선택하던지요.
소음도 크게 두가지 타입으로 나뉘는 데요. 작은 소리로 하루 종일 지저귀는 것과 한번씩 빡~ 소리 지르고 끝.
이런 타입중에서도 키우시는 분들의 스타일에 따라 선호도가 달라지겠지요.
참고로 제 기준은 한번 빡~!!! 쪽입니다..
3번 똥은 예상밖으로 만족중
새가 내장의 길이도 짧고 비행하는 애들이라 체중을 가볍게 관리하는 자연의 원리에 따라 자주 배설(오죽하면 나르면서 까지 싸지요.)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포유류들처럼 대장에 변을 모으는 능력이 없다고 합니다.
그러나 대형 앵무새 같은 경우는 길게는 2시간 가량은 참을 수 있는 것 같더군요. 실제 테스트 해본 결과구요.
여러가지 변수가 있는데 그건 다음에 얘기드리기로 하구요.
특히 소형조일 경우는 거의 5분에 똥 한번 싸죠.. 덩치에 따른 구분은 아닌 것 같아요.
제가 아주 아주 덩치가 큰 아프리카 거위도 키우고 있거든요. 거위가 보면 똥을 못가려요.
물은 얼마나 마셔대는지 그만큼 다 배설로 나오는 거죠. 그래서 집안에서 키우진 않고 있어요.
지능과 덩치의 조합이 그나마 좋은 결과를 만들어 내는 것 같습니다.
그런 맥락에서 청금강과 같은 중 대형조들은 기본능력(?)과 배변훈련으로 만족스러운 결과를 보입니다.
침구류같이 부드러운 바닥에서는 똥을 안쌉니다.
한번씩 가슴팍이나 어깨에 얹어놓고 자고나서 깜짝 놀라서 보면 아무것도 안싸질렀더라구요.
높은곳, 침대같이 바닥에서 공간이 떠 있거나 식탁, 테이블, 책상, 의자 위에서는 안싸구요.
진짜 급똥이 마려우면 꽁지를 밖으로 향하게 해서 바닥으로 발사 합니다. 그의 찍~ 하고 쏘는 식이죠.
누가 그러던데요.. 똥찍~ 이라고요. ㅎㅎ 표현 그대롭니다.
어깨위도 괜찮은데 이게 급똥에 꽁지를 밖으로 하고 발사한다고 했지요? 사람 몸이 항상 일자로 꽂꽂하게 세워서 있는게 아니잖아요. 등이 조금 구부정해질때랑 타이밍이 맞으면 등에 똥 스메싱을 맞게 됩니다.
4번째는 밥인데요. 만족합니다.
어릴때 버릇이 길러지는 편이라 편식하고 자란 녀석은 3살 버릇 진짜로 80까지 갑니다.. 레알 80까지 살거든요..ㅎㅎ
펠릿사료를 전체 먹이 급여량의 70% 정도 먹여줘야 영양 불균형이 일어나지 않습니다.
견과류, 해바라기씨앗 등의 알곡을 엄첨 좋아하는 데, 실제 자연에서는 흔히 먹기 힘든 먹이라 기를 쓰고 찾아먹어야 최소한을 유지할 수 있어 그렇게 프로그래밍 되지 않았을까 하네요. 알곡은 너무 기름져서 적당히 먹이셔야 합니다.
밥의 대부분이 수입품이라 한번씩 품절사태가 오면 난감합니다. 방부제 처리가 없이 천연식품이라 유통기한이 1년 정도 밖에 되지 않아 몇년치를 구입할 수도 없습니다.
사람들이 먹는 음식은 나트륨이 많아 주면 안되구요. 불쌍한 눈초리로 때를 쓰니 마지못해 주는 경우가 많은데 단호해야 합니다.
5번째 지능은 뭐 두말할꺼도 없지요. 대만족
새대가리 닭대가리라고 당연히 새는 머리가 나쁠것이다라는 편견이 있는데,
머리가 사람위에 있다고 해도 무방할 정도로 지능이 높아요.
일반적으로 기르는 개나 고양이보다 더 지능이 높다고 하면 이해 하시려나요?
그리고 언어를 학습해서 구사하는 능력은 구관조 잉꼬새 이런 애들 말고 다른 반려동물에게서는 볼 수가 없죠.
구관조, 잉꼬같이 단순히 따라하는 수준이 아니라 상황에 맞는 언어를 골라서 사용하는 특별한 능력이 있습니다.
그 사례들은 외국 자료들을 조금만 찾아보도 금방 아실 수 있습니다.
나의 새가 꼭 그런가 하면 그런거도 아닌것이 학습이 되어야 합니다.
알아서 언어능력이 길러 지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죠. 아주 우수한 지능의 앵무새를 가둬두고 사람과 교감없이 키우게 되면 야생조와 다를 바 없이 자라게 됩니다. 번식용으로 키우는 앵무새들은 대부분 야생성을 가지고 있어 사람의 손을 피하게 되고, 사람과의 교류가 스트레스로 작용하게 됩니다.
6번째 냄새는 뭐 문제가 없네요.
똥안치워서 냄새나는거 제외하구요. 자체적으로 특이한 냄새를 유발한다거나 그런거는 없구요.
물을 좋아해서 수시로 샤워기로 목욕을 시켜주면 자연적인 동물냄새 조차도 안나게 키울 수 있습니다.
용품들이 많아요.. 샤워바디워시, 앵무새전용 미스트, 등등
본래 자체의 몸냄새도 그렇게 싫지는 않습니다..케바케 이겠지만 앵바앵은 아니라는 거~~
7번 돈은 좀 문제이기는 합니다.
애들이 지역 환경청에서 사이테스 등급을 받은 희귀품종이라 분양가가 엄청납니다.
사람 손을 타야 유대감이 형성되니 이유식 먹는 어린 애들로 데리고 오면 낙조할 확율이 높지요.
그렇다고 다 키워서 지능이 형성되고 데리고 오면 유대감이 떨어지게 됩니다.
그래서 새를 잃을 확율도 높다보니 높은 분양가로 데리고 오는 것이 엄청난 부담으로 작용하니까요.
중소형 새부터 키우고 본인과 잘맞고 새들도 스트레스 없이 잘 크고 있다면 점차 대형조로 입양을
결정해도 늦지 않으니 추천하는 바입니다.
예전에 모 유튜버의 영향으로 최애 앵무새가 엄브렐라 코카투였던 때가 있었는데,
그래서 분양가도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다가 지금은 조금 수그러들었죠.
생각보다 키우기 만만한 상대가 아니거든요.
밀가루같은 파우더가 펄펄 날리는 것, 그리고 한번씩 그 분이 오시는 날
개지랄떠는 걸 목격하믄 현실판은 다르구나 라고 깨달으실 거에요.
청금강도 단점 투성이지만 이미 선택을 해서 키우고 있고
제가 감수할 수 있는 부분이라 여기서는 말 안할래요.ㅎ
심각한건 아닙니다 ^^
앵무새가 품종에 따라 정말 성향이 각양 각색입니다.
그래서 어떤 품종이 제일 좋고 나쁘고의 순위가 매겨지는 것이 아니고
어떤 품종이 나의 환경과 내 성향과 잘 어울리는 가가 관건입니다.
이상 청금강앵무새의 특징을 제 기준으로 정리해 보았구요.
대형 앵무새를 키우시려는 분들은 참고하셨으면 좋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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